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이 책은 애덤스미스의 국부론부터 시작해 케인스의 개입주의와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를 거쳐 합리적 기대와 행동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지난 300년 동안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 책이 독보적인 경제학 인문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경제이론들을 요약하는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이 탄생하기까지의 일화들과 당시의 사회적 배경, 그리고 현 시점에서 아이디어들이 갖는 의미 등을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아이디어들은 다시금 생명력을 얻게 된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맛의 아이디어들을 소개해주는 책 바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다.
책에 등장하는 경제학자들 가운데 데이비드 리 책은 애덤스미스의 국부론부터 시작해 케인스의 개입주의와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를 거쳐 합리적 기대와 행동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지난 300년 동안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 책이 독보적인 경제학 인문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경제이론들을 요약하는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이 탄생하기까지의 일화들과 당시의 사회적 배경, 그리고 현 시점에서 아이디어들이 갖는 의미 등을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아이디어들은 다시금 생명력을 얻게 된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맛의 아이디어들을 소개해주는 책 바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다.
책에 등장하는 경제학자들 가운데 데이비드 리카도는 유일하게 대학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리카도는 학업을 포기하는 대신 주식 중개인인 부친을 따라 금융시스템과 투자 전략을 익혔고, 젊은 나이에 주식, 채권,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 이러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애덤 스미스의 절대 우위론을 대체하는 비교 우위론을 설파하게 된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어떤 나라가 한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비용보다 비싸다면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는 수입을 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리카도는 절대적인 생산 비용은 상대국보다 비싸더라도 생산하는 데 드는 기회비용이 적은 상품에 전문화하여 교역하면 양국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기존의 이론은 선진국이 모든 상품에 대해 절대 우위가 있는 경우 후진국은 선진국으로부터 오로지 수입만을 해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비교 우위론에서는 선진국이 직접 생산하기에는 기회비용이 큰 분야의 경우, 후진국이 특화하여 생산을 하고 수출을 하면,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보고 있다.
리카도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후 무역장벽이 없는 자유 무역 이론의 핵심 개념이 되었다. 엘프리드 마셜은 현재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경제학 원론 교과서에 프로토타입을 확립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에를 들면 소비자가 어떤 상품 한 단위의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서 얻게 되는 한계효용과 지불해야 하는 한계비용을 비교하는 한계적 사고, 그리고 판매되는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가격은 낮아져야 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량이 증가한다는 수요의 법칙을 적립한 사람이 바로 마셜이다.
또한 애덤 스미스를 따라는 고전파 경제학자들이 공급 측면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가격은 가위의 양날처럼 수요와 공급이 상호 교차하며 결정된다고 마셜은 생각했다. 경제학 원론 수입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수요와 공급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되는 균형가격이 바로 마셜의 아이디어가 남긴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자유시장에 보이지 않는 손은 대공항을 통해 미국의 뺨을 세게 후려친다.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약 3%에서 25%까지 치솟았고 국민소득은 반토막이 났다. 그러니 기존의 고전파 경제학은 대공항 앞에서 입을 다문다.
그때 경제학계에서는 케인스라는 한 줄기 빛이 내려온다. 케인스는 재화와 용역에 대한 총 수요가 총 소득보다 적을 때 불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수요를 늘리면 불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민간 부문의 지출이 충분하지 않다면, 정부가 직접 나서서 돈을 지출하거나 세금을 삭감함으로서 경기 침체에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케인스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승수효과를 근거로 대규모 공공부문 지출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서 승수효과란 정부의 지출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체 경제에 대한 영향을 주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케인스의 생각을 추정하는 사람들을 케인스주의하고 한다.
만약 당신이 정부지출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지지하거나 소비진작을 위해 세금을 인하하는 정책을 지지한다면 당신은 이미 케인스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경제학자들이 케인스의 모델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특히 시카고대락교의 밀턴 프리드만을 위시한 이른바 통화주의자들의 경우, 정부는 경제라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훌륭한 운전자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석에는 정부 대신 중앙은행을 앉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경제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정부의 재정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중앙은행이야말로 화폐의 공급을 늘리는 가속폐달과 화폐의 공급을 줄이는 브레이크의 조작을 통해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케인스주의자들과 통화주의자들은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설전을 이어갔는데, 밀턴 프리드만은 만약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방치한 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만 정책 목표를 둔다면, 결국에는 물가상승만을 초래하고 기존 일자리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에 발생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이른바 스테그플레이션을 통해 밀턴 프리드만의 주장이 사실로 증명되었고 이때부터 통화주의자들은 케인스 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이후 통화주의자들의 이론들은 실제 경제 정책에 적용되는데 만약 당신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 이면에 통화주의 원리가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책에는 다수의 경제학자와 이론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는 스스로 이 책에 대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세기에 걸친 명화들을 롤러스테이크를 타고 후다닥 둘러본 것과 비슷하며 그 과정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채 빠르게 달렸다고 고백한다.
이 외에도 다은과 같은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1. 곤경에 처한 경제학자들
2. 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의 재림
3. 암울한 예언가, 맬서스
4. 자유무역의 화신, 데이비드 리카도
5. 경제학계의 풍운아, 존 스튜어트 밀
6.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7. 앨프리드 마셜의 한계적 사고
8. 자신이 친 제도의 그물에 걸려든 베블런과 갤브레이스
9. 경제학계의 구세주, 케인스
10. 케인스에 반기를 든 통화주의의 창시자, 밀턴 프리드먼
11. 정치는 곧 비즈니스라고 외친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 제임스 뷰캐넌
12.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
13. 먹구름, 그리고 한 줄기 햇살
출처 sericeo 김경곤 한밭대 경제학 교수